58번 · 태괘

중택태

重澤兌

함께 배우고 나누는 기쁨, 그러나 아첨과 쾌락에 끌려가지 않는 바른 기쁨을 묻는 때

  • 기쁨
  • 소통
  • 함께 배움
  • 진실한 화합
원판에서 보기

괘의 구성과 이름

중택태: 같은 태괘(못)가 위아래로 겹쳐 거듭 중(重)을 붙였어요.

64괘의 정식 이름은 위 괘의 자연 + 아래 괘의 자연 + 괘 이름으로 지어요. 8괘의 자연 상징을 훈음(예: 하늘 천 天)으로 읽고, 그 음을 이름에 넣습니다. 위아래가 같은 괘면 ‘거듭 중(重)’을 붙여요.

괘사卦辭 · 괘 전체에 붙은 말

원문

兌:亨,利貞。

독음

태 형 이정

번역

태는 형통하니, 곧음이 이롭다.

대상전大象傳 · 괘의 모습에서 배우기

원문

麗澤,兌;君子以朋友講習。

독음

이택 태 군자이붕우강습

번역

두 못이 붙어 있는 것이 태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벗과 함께 강론하고 익힌다.

위아래에 연못이 나란히 이어져 있습니다. 붙어 있는 두 못은 물이 서로 스며들어 함께 마르지 않고 서로를 적셔 줍니다. 이 장면에서 군자는 벗과 함께 묻고 배우며 익히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혼자 하는 공부보다 서로 가르치고 배울 때 기쁨이 깊어지고 오래간다는 뜻입니다.

쉬운 풀이

태(兌)는 연못이자 기쁨입니다. 괘의 모양은 두 양효 위에 음효 하나가 얹혀 있어, 안은 단단하고 밖은 부드러운 모습입니다. 속마음은 곧고 겉으로는 온화하게 웃는 사람과 같습니다. 괘사가 ‘형통하다’고 하면서 곧바로 ‘곧음이 이롭다’고 덧붙이는 것은 기쁨에도 바른 방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기쁨은 사람을 모으고 일을 부드럽게 하지만, 쉽게 아첨이나 쾌락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효사를 따라가 보면 어울림에서 나오는 기쁨, 믿음에서 나오는 기쁨은 길하다고 하고, 남의 환심을 사려고 다가가는 기쁨이나 끌려가는 기쁨은 흉하거나 위태롭다고 합니다. 대상전은 벗과 함께 배우고 익히는 기쁨을 대표로 듭니다. 이 괘는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하는지, 그리고 그 기쁨이 나와 다른 사람을 함께 살리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일상에 비추어 보기

  • 스터디 모임이나 동료와의 대화에서 서로 배운 것을 나누면, 혼자 공부할 때보다 이해도 깊어지고 즐거움도 커집니다.
  • 분위기를 맞추려고 마음에 없는 칭찬이나 동의를 하고 있다면, 그 기쁨이 정말 서로에게 좋은지 한 번 따져 보세요.

오늘의 질문

요즘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은 나를 더 바르게 하나요, 흐트러뜨리나요?

여섯 효아래(초효)에서 위(상효)로

초구初九

아래에서 첫 번째 효

和兌,吉。

화태 길

화합하여 기뻐하니 길하다.

맨 아래의 양효로, 위에 얽혀 있는 상대가 없고 치우친 데도 없습니다. 무엇을 얻으려는 계산 없이 있는 그대로 어울리며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기쁨이 아직 욕심이나 의심과 섞이지 않은 처음 상태라서 길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거나 무엇을 바라고 웃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것 자체를 편안히 여기는 조화로운 기쁨입니다.

지금 살펴볼 태도
바라는 것 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편안한 마음을 지켜 보세요. 계산 없는 웃음이 관계의 바탕이 됩니다.
스스로에게 묻기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무엇을 얻으려는 생각 없이 편안했던 적이 언제인가요?

구이九二

아래에서 두 번째 효

孚兌,吉,悔亡。

부태 길 회망

믿음으로 기뻐하니 길하고 뉘우침이 없어진다.

아래 괘의 가운데에 있는 양효로, 속이 꽉 차 있어 미더움을 뜻합니다. 바로 위에는 남의 환심을 사려는 육삼이 가까이 있어 휩쓸리기 쉬운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가운데를 지키며 진심으로 기뻐하기에 길하고, 그 가까움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후회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겉으로 맞장구치는 기쁨이 아니라 서로 믿을 수 있는 데서 나오는 기쁨입니다.

지금 살펴볼 태도
가까운 사람의 달콤한 말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믿는 기준 안에서 기뻐하는 법을 연습해 보세요.
스스로에게 묻기
내가 나누는 기쁨이 서로에 대한 믿음 위에 서 있나요?

육삼六三

아래에서 세 번째 효

來兌,凶。

내태 흉

와서 기쁘게 하려 하니 흉하다.

아래 괘의 맨 위에 있는 음효로, 양의 자리에 음이 있어 자리가 바르지 않습니다. 위아래의 양효에게 스스로 다가가 기쁨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와서 기쁘게 한다’는 말은 남의 마음을 사려고 먼저 웃고 맞춰 주는 태도로 풀이됩니다. 바른 기준 없이 환심을 사는 데만 매달리면 관계가 비틀어지고 자신도 잃게 되니, 이를 고집하면 흉하다는 경고입니다.

지금 살펴볼 태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먼저 다가가 맞춰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세요. 나를 잃는 친절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스스로에게 묻기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고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한 적이 있나요?

구사九四

아래에서 네 번째 효

商兌未寧,介疾有喜。

상태미녕 개질유희

기쁨을 헤아리느라 편안하지 못하니, 병통과 사이를 끊어 막으면 기쁨이 있다.

위 괘로 넘어온 양효로, 아래로는 아첨하는 육삼이 가깝고 위로는 바른 구오를 받듭니다. 어느 쪽의 기쁨을 택할지 저울질하느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상(商)’은 헤아리고 따진다는 뜻입니다. ‘개질(介疾)’은 병통과의 사이를 단단히 갈라 둔다는 말로, 해로운 유혹과 선을 긋고 바른 쪽을 택하면 오히려 기쁨이 생긴다고 합니다.

지금 살펴볼 태도
두 가지 끌림 사이에서 오래 망설이고 있다면, 해로운 쪽과 분명히 선을 긋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스스로에게 묻기
지금 나를 흔드는 유혹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구오九五

아래에서 다섯 번째 효

孚于剝,有厲。

부우박 유려

깎아 내리는 것을 믿으니 위태로움이 있다.

높은 가운데 자리의 양효로, 바르고 힘이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바로 위에 상육이 있어 달콤한 말로 끌어당깁니다. ‘박(剝)’은 깎아 내린다는 뜻으로, 사람의 바탕을 조금씩 갉아먹는 아첨이나 쾌락을 가리킵니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듣기 좋은 말을 믿기 쉽고, 그 믿음이 자신을 깎아 내린다는 경고입니다. 자리가 좋다고 안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지금 살펴볼 태도
듣기 좋은 말만 곁에 두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불편한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나를 지켜 줍니다.
스스로에게 묻기
나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관계와 솔직하게 말해 주는 관계를 구분하고 있나요?

상육上六

아래에서 여섯 번째 효

引兌。

인태

끌어당겨 기뻐하게 한다.

태괘의 맨 꼭대기에 있는 음효로, 기쁨이 극에 이른 자리입니다. ‘끌어당긴다’는 말은 다른 사람을 기쁨으로 이끌어 들이는 모습으로도, 스스로 기쁨에 끌려가는 모습으로도 풀이됩니다. 효사에 길흉이 적혀 있지 않은 것은 결과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끌어당기는 힘이 무엇을 향하느냐에 따라 관계를 살릴 수도, 흐트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살펴볼 태도
다른 사람을 내 쪽으로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면, 그 힘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정직하게 살펴보세요.
스스로에게 묻기
나는 무엇에 끌려가고 있고, 다른 사람을 어디로 끌어당기고 있나요?

앞뒤 괘와 이어 읽기

서괘전 序卦傳

入而後說之,故受之以兌;兌者,說也。

들어간 뒤에 기뻐하므로 태로 받았다. 태는 기쁨이다.

현대적 연결 · 편집 해석

앞의 손괘(57)가 상대의 사정 속으로 겸손히 스며드는 시간이었다면, 태괘는 그렇게 서로 통한 뒤에 찾아오는 즐거움입니다. 이해받고 이해하는 경험이 대화를 즐겁게 만듭니다. 그러나 기쁨에 들뜬 마음은 쉽게 풀어지고 흩어지기도 하니, 다음 환괘(59)는 흩어짐과 그것을 다시 모으는 일을 다룹니다.

이야기로 이어 읽기

『대학』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길잡이로 삼은 이 앱의 편집 관점입니다.

해석과 판본의 차이

상육 ‘인태(引兌)’에는 길흉을 판단하는 말이 없어, 남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볼지 스스로 끌려가는 것으로 볼지 주석마다 다릅니다. 구오의 ‘박(剝)’은 대개 바로 위의 상육을 가리킨다고 풉니다.

출처와 검토 상태

  • 『주역』 경문(괘사·효사) — 통행본(왕필본·『주역전의』 계열) 원문.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난 공유 저작물입니다.
  • 『주역』 상전(대상전) — 각 괘의 ‘象曰’ 구절 가운데 괘 전체의 상을 풀이한 대상(大象). 공유 저작물입니다.
  • 『주역』 서괘전 — 64괘가 이어지는 차례를 설명한 역전(易傳). 공유 저작물입니다.
  • 주역의 원 편집부 번역·풀이 — 한국어 독음·번역·쉬운 풀이·질문·이야기 연결은 이 앱을 위해 새로 작성한 글입니다. 생성 도구의 도움을 받은 초안이며, 공개 출시 전에 원문 대조와 한국어 교열을 거쳐야 합니다.

검토 전 초안입니다. 원문 대조와 한국어 교열을 거쳐 다듬어질 예정이에요. 콘텐츠 버전 2026.11.07-draft.1